-졸업생 개인정보 마구잡이 유출 우려도…

[헤럴드경제= 황유진 기자] 서울대 졸업생인 이모(28)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어느 날 뜬금없이 대학교 총동창회측에서 보내온 택배 상자를 받고보니 동문 인명록 세권과 DVD, 그리고 15만원을 납부하라는 청구서가 함께 들어있었다. 문제는 이때부터다. 돈을 내라는 총동창회측의 독촉 전화가 수시로 걸려온 것.

이 씨는 “주문하지도 않은 동문록을 내 의사와 상관없이 받았는데 총동창회 측에서는 돈을 입금하라며 전화를 수시로 걸어와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대 총동창회측이 졸업생들의 구매의사와 상관없이 동문 인명록을 막무가내 식으로 발송하고 비용 납부를 독촉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학교 게시판에는 ‘인명록 강매’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수시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연락처, 집주소, 직장명, 직장주소 등 졸업생들의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인명록에 대한 취급ㆍ관리가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서울대 졸업생 김모(32) 씨는 “서울대 동문 인명록에서 봤다며 결혼정보회사에서 전화가 온 적도 있다”며 “총동창회에서 동문 명단을 마구잡이 식으로 파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며 인명록 판매 방식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총동창회 측은 “인명록과 관련된 일은 외부에 위탁 제작하고 있는데 ‘강매’라기 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일 것”이라며 “돈을 내기 싫으면 반송하면 해결될 일이고, 많은 비용을 들여 인명록을 제작한만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구입 ‘권유’정도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냐”며 여전히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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