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최신 OS ‘마운틴라이온’써보니
맥(Mac) 앱스토어에서 맥북의 최신 OS ‘마운틴라이온’다운로드를 클릭한다. PC 환경에 따라 설치까지 40분가량 걸리지만, CD나 DVD를 구입하는 대신 맥 앱스토어를 통해 OS를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래서인지 이제 출시 일주일 정도밖에 안 지났지만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애플은 “맥북의 최신 OS ‘마운틴라이온’ 다운로드 건수가 출시 후 나흘 만에 300만건을 넘어섰다”고 했다.
우선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환영할 만한 것은 ‘한글 폰트’라는 점이다. 노트북은 오로지 맥북만 고집하는 열혈팬도 한글 폰트 때문에 겪은 고충에 대해서는 대개 공감한다. 국내 일부 웹사이트 문서와 충돌하거나 글씨체가 선명하지 못해 가독성이 떨어졌던 게 사실. 오죽하면 ‘애플은 한국에만 무심하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번 마운틴라이온은 ‘산돌고딕’ ‘네오고딕’ 등 한글 기본 폰트를 탑재해 국내 소비자의 이런 불평을 다소 해소했다.
새 버전에서 추가된 기능은 무려 200여가지. 그중 아이클라우드(iCloud) 통합 기능은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맥북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아이클라우드의 편리함은 상상 이상이다. 메일, 연락처, 캘린더, 메시지, 메모 등 맥북으로 저장한 문서는 모두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돼 아이폰ㆍ아이패드에도 자동 업데이트된다.
예컨대 맥북 메모에 저장해놓은 문서는 이동 중 아이폰 ‘메모’ 앱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따로 문서를 옮겨 저장하거나 메일로 보내는 수고가 줄었다. 또 아이클라우드 덕택에 기기 간 메시지 연동도 가능하다. 아이메시지(iMessage)를 통해 맥에서 시작한 대화를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에서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미리알림’도 흥미롭다. 마감날짜별로 해야 할 일을 저장하면 기한이 다가올 때 미리알림이 알림을 보내준다. 일의 우선순위도 정할 수 있으며, 특정 위치를 추가하면 그 장소를 떠나거나 도착할 때도 알림을 받는다. 이 기능 역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자동으로 공유된다. 미리알림은 구글캘린더, 야후캘린더 등 캘린더 서비스와 연동돼 이용자는 좀 더 스마트해진 맥북과 애플 기기들을 통해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음성인식’ 기능에 여전히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 게 아쉽다. 새 버전에 이용자가 음성으로 명령하면 ‘받아쓰는’ 음성인식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우리에겐 무용지물이다. 마운틴라이온이 중국어사전, 중국어병음입력 도우미 등 ‘중국을 위한 기능’을 대거 탑재했기 때문에 더욱 서운한 느낌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어는 올가을 안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했다.
가격은 19.99달러. 이전 버전인 ‘라이온’(29.99달러)에 비해서는 저렴해졌다. 2010년 3월 선보인 OS ‘스노래퍼드’와 지난해 7월 출시된 라이온을 탑재한 맥북 이용자는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6월 11일 이후 업그레이드 대상인 맥 PC를 구입한 이용자는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