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원한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사진> 창신섬유 회장이 2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60세.

강 회장은 생전에 노 전 대통령에게 “퇴임 후 먹고사는 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말고 소신대로 정치하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전주공고, 한양대 섬유공학과 등을 졸업하고 1975년 창신섬유를 설립했다. 1998년 노 전 대통령이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후원금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강 회장은 2003년 노 전 대통령 후원 회장이던 이기명 씨 소유의 용인 땅을 19억원에 매입하고, 노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였던 장수천 빚 30억원도 대신 갚아줬다.

2003년에는 또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등을 받았다가 2005년 5월 석탄일 특별사면을 받았다. 2006년에도 불법대선자금 보관과 법인세 포탈 혐의로 구속됐지만 8ㆍ15 특별사면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은 강 회장의 장녀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장남 결혼식 주례를 서며 “나와 하는 일은 다르지만 세상을 보는 생각이 같아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정치적 성취에 큰 보탬이 됐고 나 대신 고초를 겪은 특별한 인연”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2007년 11월 뇌종양 판정을 받고 첫 수술을 받았고, 2009년 4월 회사 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려 쓴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상태가 악화됐다. 구속 직후 신청한 병보석은 기각됐고, 두 달여 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에야 병보석이 허가돼 다시 수술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4일 오전 발인한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