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에어컨 등 냉방 가전을 비롯한 가전제품 소비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있다.

온라인몰 옥션이 지난달 냉방상품 소비 추이를 조사한 결과, 극서지로 꼽히는 영남권은 선풍기와 에어컨, 제습기 등 냉방가전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부산, 울산 등 영남지역의 냉방가전 판매량은 전체 지역 판매량의 33%에 달할 정도였다.

특히 영남지역은 선풍기나 냉풍기, 이동식 에어컨 등 소형가전을 많이 찾았다. 소형 냉방가전 전체 판매량중 영남지역 판매량이 34%를 웃돌 정도였다. 설치형 에어컨은 구매 이후 설치가 끝날때까지 수일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배송 기간이 짧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냉방가전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상반되게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설치형 에어컨이 많이 팔렸다. 에어컨 판매 중 경기권이 30%, 서울이 26%를 차지했다. 폭염의 여파로 냉방 가전을 찾긴 하지만 영남보다는 며칠 참을 여유(?)가 있어, 설치형 에어컨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호남권에서는 제습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판매됐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판매는 호남권이 10% 정도밖에 안됐는데, 제습기 부문에서는 17%를 차지했다. 서울의 제습기 판매 비중인 15%보다 높은 수치다. 이는 지난달 태풍 카눈이 호남지방을 관통한다는 소식에, 호남지역 소비자들이 제습기를 많이 찾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기 옥션 가전담당 팀장은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한달 동안 여름 가전상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20% 가량 올랐다”며 “지역에 따라 폭염의 양상이 다소 달라, 냉방 가전도 종류별 판매량이 크게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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