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 심상정 통합진보당 전 원내대표가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의 제명안 처리 부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통진당의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선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ㆍ김 부결의 주역’ 김제남 의원이 또다시 원내대표 경선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 가능성이 높아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

현재 새롭게 시작되는 원내대표 경선은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의 제명안 부결에 이어 신ㆍ구당권파의 2라운드 대결 성격을 띠고 있어 양측의 치열한 세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당내 권력지형을 보면 여전히 신당권파 의원 6명, 구당권파 의원 6명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현재 신당권파에서는 노회찬 의원이, 구당권파에서는 김선동 오병윤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 제명안 의원총회에서 무효표를 던지며, 구당권파의 손을 들어준 김 의원이 이번에도 구당권파의 손을 들어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김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쇄도하고 있는 데다, 김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구당권파는 강기갑 대표의 혁신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점에서 신당권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원내대표의 경선 결과는 당내의 향후 대선 구도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결과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통진당은 당ㆍ대권이 분리돼 있지 않아 당직 선거에서 승리하면 당내 대선가도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다.

현재 당내 대선주자로는 신당권파에서 심상정 노회찬 의원과 유시민 전 대표가, 구당권파에서 이정희 전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심 전 원내대표는 ‘이석기ㆍ김재연 제명안 부결’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어 대선가도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한편 당내 대선후보 선출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강기갑 대표는 취임 직후 “9월까지 대선후보 선출 절차를 완료하고, 잠시 흔들렸던 야권연대를 복원하겠다”고 했으나, 신ㆍ구당권파의 갈등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현재의 ‘한지붕 두가족’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선후보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구당권파의 이상규 의원은 “야권연대를 위해 대선후보를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통진당 원내대표 경선은 특정 후보를 정하지 않고, 13명 의원 전원이 투표지에 후보를 한 명씩 적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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