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양대근 기자] 여론과 검찰의 압박을 받던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출두에 응하면서 민주통합당이 4일부터 예정된 임시국회에서 대대적인 대여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특히 방탄국회라는 부담에서 벗어나면서, 오는 12월 대선 정국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민주당의 반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이해찬 대표는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새누리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특검, 김재철 MBC 사장 퇴출문제 등 19대 국회 개원 당시 합의를 미룰 더 이상의 변명거리가 없다”며 8월 임시국회에서 당차원의 강한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7월 개원국회에서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다”며 “총선 공약 법안들이 하나도 논의되지 않고 있고, 7월 국회는 법적으로 2011년도 결산심사를 하게 돼 있다”고 소집 필요성을 주장했다. 당의 핵심 관계자도 “8월 국회에서 세차게 몰아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국회가 열린다면 2011년 결산심사, 민간인 불법사찰, 내곡동 사저 특검,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새누리당이 임시국회를 15일 이후로 미루자고 주장하고 있어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 부대표는 “서로가 국회가 열려 일을 해야 된다는 것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합의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8월 국회에서 검찰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 해야할 대선자금 수사, 내곡동 사저, BBK, 민간인 불법사찰조사 등의 일을 하지 않고 있고 이러한 책임을 물을 8월 국회가 오고 있다”면서 “정치검찰ㆍ오심검찰을 밝혀내고 그 책임을 권재진 장관에게 묻고 검찰개혁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검증작업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의 검찰 출두 직후 당 관계자는 “박 후보는 정작 박 원내대표가 자진 출두한 이후 꿀 먹은 벙어리”라면서 박 후보를 맹공격했다. 이미 실무진 차원에선 박 후보에 대한 의혹과 관련 항목별 자료 수집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은 MBC 파업과 저축은행 사태 등을 다루는 국회 국정조사나 청문회 등을 적극 활용해 박 후보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에 대해선 이미 수많은 의혹들이 제기된 만큼 관련 정보를 취합해서 확인하고 걸러내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도덕성에만 집중하지 않고 정책 능력과 공약에 대한 평가를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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