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장기하와 얼굴들’은 ‘복고’, ‘브로콜리 너마저’는 ‘따뜻한’, 국카스텐은 ‘몽환적’...
KAIST MBA 학생들이 국내 7개 인기 인디 밴드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다. KAIST 경영대학 MBA에 재학중인 한승찬씨 외 3명의 학생들은 ‘마케팅 모형론’ 수업의 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인디밴드의 이미지를 설문조사했다.
조사대상 밴드는 로큰롤라디오, 글렌체크, 국카스텐, 데이브레이크, 장기하와 얼굴들, 빈지노, 브로콜리 너마저 등 총 6개 팀이다.
이들 밴드에 대해 10~40대의 남녀 80여명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들은 로큰롤라디오에 대해선 펑키하면서 복고적이고 신나고 유쾌한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 외에 장기하와 얼굴들은 ‘독특’, ‘복고’, ‘유쾌한’ 이미지를, 글렌체크는 ‘세련’, ‘신나는’, ‘혁신적인’, 데이브레이크는 ‘밝다’, ‘달달한’,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접근성이 좋은(친근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고 답했다.
브로콜리너마저는 ‘따뜻한’, ‘편안한’ 이미지가, 빈지노는 ‘공감’, ‘세련’, ‘트렌디한’, 국카스텐은 ‘독특한’, ‘몽환적’, ‘전문적’, ‘유능한’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응답자들은 인디밴드의 이미지를 평가할 때 ‘개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으며,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과 진실한 태도 등도 주요 요소로 꼽았다.
음악 소비자들은 인디밴드가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자신의 삶과 잘 어울리는 음악을 한다고 생각될 때 해당 밴드에 애착을 갖고 음반이나 콘서트 티켓을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적합한 음악을 하는 밴드를 판단할 때는 리듬과 멜로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고, 그 뒤가 음악스타일과 가사 순이었다.
인디 음악 소비자들은 인디 음악에 대한 정보를 음원사이트(스트리밍)와 페스티벌, 클럽 등에서 주로 얻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페스티벌 이었다.
학생들은 이 중 인디밴드 ‘로큰롤라디오’의 이미지 브랜드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로큰롤 라디오는 2011년 결성돼 2012년 대한민국 라이브 뮤직 콘테스트 대상(문화체육부 장관상), 2014년 제 11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4인조 남성 록 밴드.
로큰롤 라디오 소속사 측은 “인디밴드의 본질에 맞게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한편,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학생들과 객관적인 밴드 이미지 진단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팀은 이후 지난 3월, 작사∙작곡부터 보컬까지 모두 학생들이 제작한 디지털 음원 ‘Smile Again’을 발표한 바 있다.
한승찬 씨는 “우리가 진행했던 컨설팅은 인디음악쪽에 브랜드 자산평가라는 마케팅 모형론을 적용해 본 최초의 사례가 아닌가 한다”며 “이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제 경험으로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음원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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