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의 만경봉호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오가는 유람선 관광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 여유국(관광국)은 “지난 12일 북한 나선시 관광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북·중·러) 3국간 새 관광 합작사업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훈춘-나선-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관광노선을 이르면 내달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국은 이 자리에서 전체 구간 가운데 북한의 만경봉호를 나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구간을 오가는 유람선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선박 구조를 포함한 안전성과 항로, 통관 문제 등 운항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또 회의가 끝난 후 나진항에서 만경봉호를 둘러보고 선박 내부시설을 점검했다.

RFA는 만경봉호가 오는 24일 선박 안전검사를 받은 뒤 내달 10일 이전에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운항시간은 오후 11시(이하 평양시간) 나진항을 출항해 이튿날 오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당일 오후 4시 출항해 다음 날 새벽 나진항으로 돌아오도록 짜여있다.

만경봉호의 나진-블라디보스토크 운항 시간은 약 8시간이며 매월 10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만경봉호는 1971년 취항 이후 북한 원산과 일본 니가타(新潟)를 오가며 재일교포 북송선으로 이용됐으며 최근에는 내부시설을 개조해 관광 유람선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 102m, 폭 14m, 3500t 규모의 이 화객선은 북송사업이 중단된 1984년부터는 주로 화물선으로 사용되다 2006년 이후 일본 입항이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자 대북제재 차원에서 만경봉호의 자국 입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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