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7)가 테러에 사용한 ‘다케시마 말뚝’을 인터넷에서 판매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스즈키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위안부소녀상에 설치한 말뚝과 같은 모양의 말뚝을 개당 3000엔(4만3000원)에 판매한다고 올렸다. 2개 이상 구입하면 개당 2500엔에 할인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그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국민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케시마 말뚝을 전국에 판매키로 했다”며 자신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남겼다.

스즈키는 한국 남성이 트럭을 몰아 일본 대사관에 돌진한 사건과 관련해 “나의 행동에 화가 나 범행한 것 같다”면서 “외국 대사관에 매춘부상을 세우고 정부가 묵인하는 것이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또 그는 “(트럭 돌진) 남자의 행동은 한국 정부의 추태를 전세계에 홍보한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내가 의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말뚝 4개를 들여보냈다”며 “(말뚝 설치 장소는) 여러 곳이 될 수 있으며 내가 안되면 다른 사람이 설치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인터넷 방송을 운영 중인 스즈키는 우익 유신정당 신풍의 회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신풍은 ‘종군 위안부 강제연행은 날조’, ‘난징 대학살은 거짓’이라는 주장 등을 하고 있다. 역사 왜곡 교과서를 제작하는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지지하는 시위도 진행 중이다.

한국 법무부는 10일 스즈키의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스즈키는 지난 10일 새벽 1시경 자신의 블로그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쓰여진 말뚝을 들고 있는 4명의 우익인사들과 함께 하네다공항 출국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동료가 하네다 공항에서 서울로 올랐다. 7월 28일 토요일 밤에 분쿄 구민 센터에서 한국 일본 대사관 앞 매춘부상(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 비(말뚝)를 묶은 전말을 보고한다”는 글을 올리며 추가 말뚝테러를 예고했다.

실제로 스즈키 노부유키는 “지인을 통해 말뚝 4개를 이미 한국으로 보냈고, 공항검색을 통과해 서울 모처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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