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적자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 벡스코의 빈약한 경영ㆍ마케팅시스템이 비난받고 있다.<본지 7월4일자 11면 참조>
8일 부산시가 제공한 ‘벡스코 2011년 실적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벡스코가 유치한 전시컨벤션행사는 모두 821건, 관람객은 232만2000여명이었다. 이중 전시회는 63건으로, 149만7000여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회의는 642건에 22만명, 이벤트는 116건에 60만5000명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도인 2010년 행사건수 770건에 비해 행사는 늘었지만, 관람객수 330만7000여명 보다 100만명 정도 적은 것이다.
이에 대해 벡스코 측은 “2010년 부산국제모터쇼 참가인원 100만9000명을 고려할때 232만여명 관람객 유치는 성공적”이라며 “사상 최대 행사 유치 실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행사규모가 큰 전시회 행사 유치는 66개에서 63개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전시회 행사로 다녀간 관람객도 246만5000명에서 149만7000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규모가 작은 회의행사가 594건에서 642건으로 늘었지만 참가인원은 24만7000명에서 22만명으로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벡스코의 경영성과는 부산국제모터쇼가 개최되는 해와 그렇지 않은 해와의 차이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모터쇼가 열리지 않는 해에 이를 대신할 만한 규모나 건수의 전시행사를 10년이 넘은 벡스코가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문제 탓에 벡스코의 유치능력과 경영 전문성이 의심 받고 있다. 벡스코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54억 4700만원으로, 전시ㆍ임대사업 원가 141억 300만원을 뺀 매출이익은 13억 4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판매비와 관리비용으로 사용한 41억 9600만원을 뺀 최종 영업성적은 28억 5200만원 적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벡스코의 이 같은 적자운영에 대해 “전시사업 원가가 너무 높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시사업의 수익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등 경영전반의 체질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비전문가 일색인 조직도 개선해야할 요소로 꼽히고 있다. 주요 부서에 상당수 간부들이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고 특히 일부 고위직은 부산시 간부급 인사들의 자리보전용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업계는 꼬집고 있다.
윤정희 기자/ 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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