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롯데그룹이 결국 가전 양판점 최강자 하이마트를 품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하이마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부터 MBK와 인수 협상을 벌여온 하이마트는 지난 2일부로 MBK와의 배타적 협상을 종료하고 4일 롯데를 상대로 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롯데는 지난달 하이마트 인수 본게임에서 MBK에 밀려 한 차례 고배를 마셨으나, MBK의 탈락으로 가전 양판점 분야 1위 업체를 품에 안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1조2000억원대의 가격으로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본입찰 당시 롯데쇼핑이 제안했던 가격보다 다소 높은 수준. 롯데는 지난달 MBK와의 2파전으로 하이마트를 두고 경쟁할 때 입찰가에서 보수적인 가격을 고집했고, 이는 MBK에 밀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이마트측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롯데 측이 고된 밤샘 협상을 거친 끝에 결국 롯데가 하이마트 인수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롯데가 하이마트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가전 분야 유통 공룡의 탄생을 목전에 두게 됐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31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하이마트가롯데의 체험형 가전전문점 디지털파크와 결합해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으로 거듭나면 대형마트 업계의 지각변동도 예고된다.

한편, 전자랜드 인수전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신세계그룹과의 한 차례 협의에 실패했다. 당초 신세계의 전자랜드 인수는 하이마트 인수전에 뛰어든 롯데를 견제하기 위한 카드라는 관측이 우세했던 상황. 신세계가 전자랜드를 놓친 와중에 전자랜드의 새 주인이 누가 될 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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