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등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줄줄히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새삼 ‘1123’호 조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검찰 조사를 받는 MB맨들이 모두 이 조사실을 거쳐갔기 때문이다. 이중 최 전 위원장과 박 전 차관은 구속기소됐으며 이 전 의원은 입건되는 등 줄줄히 사법조치되면서 대검 1123호 조사실이 MB맨들의 ‘무덤’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5일 소환되는 정 의원 역시 대검찰청 1123호 조사실에서 조사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여 ㎡ 크기의 1123호는 북쪽으로 창문이 나 있고 조사용 책상과 의자. 그리고 쇼파와 간이침대등을 갖춘 중형 조사실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의 경우 대부분 대검 1120호 특별조사실에서 이뤄졌다. 대형 특별조사실인 1120호에는 내부에 세면대와 화장실까지 비치돼 있다. 노 전 대통령과 형 건평(70)씨등이 1120호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한동안 사용되지 않고 있는 1120호실에는 현재 압수물 등으로 가득 채워져 조사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1123호가 최근 VIP들을 계속 맞이하는 이유는 방의 크기가 지나치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형 조사실인데다 화장실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창문도 있고 쇼파도 준비돼 변호인 및 수행원들이 수행하기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친 예우라는 비판도 피하는 동시에, 조사받는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배려’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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