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지난 2009년 8월 초순께 경기 안산시 고잔동 소재 커피숍에서 A(51) 씨 일당은 부녀자 B(53ㆍ여) 씨에게 접근해 “외국에서 수입한 폐수정화제를 1개당 280만원에 넘겨주겠다. 이것을 300만원에 되팔면 20만원의 이익을 남길수 있다”고 현혹했다. B 씨가 망설이는 사이 다른 공범 C(57) 씨가 공장장 행세를 하며 이 폐수정화제를 300만원에 구입하며 B 씨를 속였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폐수정화제, 태반주사액을 280만원에 구입해 300만원에 되팔수 있다고 부녀자들을 속여 약 8억원을 편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로 A(51) 씨 등 4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일당은 지난해 8월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11명으로부터 5억7000여만원을 편취했다. 이들은 부녀자들을 속이기 위해 의약품인 ‘요오드’를 이용했다. 요오드는 환부에 바르는 빨간색의 약품으로 물에 넣으면 물을 붉게 만든다. 여기에 세척제인 ‘옥시크린’을 한스푼 넣어 흔들면 화학작용에 의해 물이 맑게 변한다. A 씨 일당은 이 현상을 부녀자들에게 보여주며 폐수정화제라고 속였다.

이들은 또 공장장 행세를 한 다른 공범이 300만원에 다시 구입하는 행위를 2~3회 반복하게 한 뒤 피해자를 완전히 속였다.

A 씨 일당은 특히 각자 역할을 담당하며 사기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모집책(바람잡이) 역할을 담당했고, C 씨는 가죽공장장으로 폐수정화제를 다시 사주는 역할, D(59) 씨는 공범자 모집 및 교육, E(48) 씨는 폐수정화제 수입상 역할을 했다.

A 씨는 또 같은 수법으로 태반주사액을 경남 울산시와 경기 성남시 일대에서 피해자 6명에게 판매해 2억3000만원을 편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가짜 태반주사액과 관련된 범죄 조직이 더 있을 것”이라며 “전국에 있는 경찰서와 공조수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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