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블랙’도입…기네스 넘을지 관심
일본 아사히맥주가 다음달 2일 국내시장에 흑맥주를 내놓는다. 기네스가 장악한 국내 흑맥주시장에 출사표를 낸 것이다. 지난해 ‘아사히 슈퍼 드라이’가 내로라하는 유럽ㆍ미국산 브랜드를 제치고 한국 수입 맥주시장에서 점유율 28.3%를 차지, 연간 판매량으로는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여세를 몰아 흑맥주 부문에서도 한국 소비자에게 어필하겠다는 심산이다.
니시무라 소이치로 아사히맥주 마케팅부 매니저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끝맛이 깨끗하고 깔끔한 흑맥주 아사히 슈퍼 드라이 ‘드라이 블랙’<사진>을 350㎖짜리 캔으로 한국에 소개하기로 했다”며 “일본에서도 이 제품이 나온 이후 큰 호응을 얻어 맥주 브랜드에서 3위, 인지율은 6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맥주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이 흑맥주의 전망을 밝게 봤다.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수입맥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바뀌었고, 선호맥주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성장세도 빠르다”며 “그동안 한국에선 유럽이나 미국산 맥주가 주류였고, 작은 시장이지만 연평균 40%씩 성장하는 걸 보면 우리 소비자도 다양한 맛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 같다. 하반기엔 흑맥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올해 기존 제품과 함께 150만케이스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사히의 이 흑맥주는 일단 기네스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네스는 깊고 풍부한 맛으로 국내 흑맥주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로는 45%. 판매량으로는 40만케이스가 팔린다.
이에 대해 롯데아사히 관계자는 “아사히 ‘드라이 블랙’ 가격은 기네스와 비슷하게 맞췄다. 우리의 주력인 ‘아사히 슈퍼 드라이’와도 가격차 없이 동일하게 갈 예정”이라고 했다.
아사히 ‘슈퍼 드라이’는 1987년 처음 일본 시장에 출시돼 대히트를 친 브랜드다. 애초 100만케이스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1350만케이스를 팔았다. 23년 연속 1억케이스를 넘는 판매실적을 내고 있다. 현재 일본 맥주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 처음 진출한 건 2000년부터이고, 롯데그룹과 함께 만든 롯데아사히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수출 판매가 확대된 이후엔 연평균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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