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와 발음 비슷 대응 주목
올 하반기 양산제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전자가 ‘올레드’(OLED) 상표권 획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올 초 특허청에 출원한 한글 상표인 ‘올레드’는 지난 3월 공고 결정을 받았다. 두 달여간 이의신청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이의가 없으면 정식 등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이의가 제기된 것이 없어 조만간 상표 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식 상표 등록이 이뤄지면 LG는 ‘올레드’를 고유 상표로 다양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Samsung OLED TV’ 로고의 색채상표(디자인과 색채를 넣은 디자인 문양) 등록을 마친 상태로 전자업계에서는 향후 양산될 차세대 OLED TV가 뭐라고 불릴지 여부를 놓고 양사 간 치열한 명칭 선점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1년여 전부터 OLED TV 마케팅을 위한 상표 출원 준비를 해왔다. 이미 ‘OLED’의 도형복합 색채상표는 등록을 마쳤고 ‘나노 올레드’ ‘플렉스 올레드’ ‘클리어 올레드’ ‘LG 올레드’ 등의 한글 상표 출원작업도 병행해 왔다. 즉, 향후 더 얇고(나노), 선명하면서(클리어), 휘어질 수 있는(플렉스) OLED TV 출시를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OLED TV 시장 선점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의를 제기할지 여부가 관심이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D TV 논쟁으로 되레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뒤 삼성 측이 무대응 원칙을 세운 걸로 알고 있다”며 “양사 간 방식도, 전략도 상이한 상황에서 추가 논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제3자, 이업종에서의 ‘태클’은 LG 측도 신경쓰는 모양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09년 ‘AMOLED(아몰레드)’로 상표등록을 시도한 바 있지만 특허청은 이를 OLED와 관련없는 상품에 사용할 경우 수요자가 혼동할 수 있다는 이유로 상표등록을 거절한 바 있다.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이 자사 사명과 혼동될 수 있다며 낸 이의신청도 거절 사유가 됐다.
특허청 안팎에서는 LG의 올레드 발음이 KT의 ‘올레(olleh)’ 광고 캠페인과 비슷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와 올레의 발음이 비슷해 KT 측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으리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이의가 제기되면 특허청 내에서 별도의 심판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LG=올레드’ 전략 시행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류정일 기자> /ryus@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