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채권매입규모 확대 추진

영국중앙은행(BOE)이 조만간 양적완화(QE) 확대 등 추가 부양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BOE가 전날 공개한 지난 7일 통화정책 이사회 회의록을 통해 이같이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머빈 킹 총재를 비롯한 4명의 이사가 기존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 확대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킹 총재를 비롯해 3명의 이사는 500억파운드 확대에 찬성했으며, 다른 1명은 250억파운드 늘리는 것을 지지했다. 이사회는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양적완화 확대를 주장한 위원 수는 최근 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OE는 채권 매입 한도를 3250억파운드로 동결했으며, 금리도 0.5%로 유지했다. 통화정책이사회는 금리 인하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은 “현 시점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이 채권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용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BOE는 2009년 3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금리를 0.5%로 낮춰 그동안 유지해왔다.

회의록은 인플레이션 압박도 완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발표된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8%로, 이는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전문가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영국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한 만큼 BOE 7월 이사회에서 추가 부양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BOE는 경기침체 와중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해 추가 부양에 적극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4월 이후 인플레 압력이 진정되면서 정책 운용상 운신의 폭이 넓어진 상황이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