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페루 ‘헬기참사’ 희생자들의 시신이 14일(현지시각) 정오께 안데스 도시 쿠스코를 떠나 수도 리마로 옮겨졌다.
운구는 페루 경찰당국의 배려로 50인승 경찰 수송기를 통해 이뤄졌고 이날 리마의 시체 안치소로 이송된 시신은 한국인 8명 외에 삼성물산의 외국인 직원 1명까지 총 9구다.
현지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희생자 시신들은 15일 오후까지 국제 항공 이송을 위한 시신 방부 처리를 거친 후 알류미늄 특수관에 입관된다. 당초 13일 오전부터 실시키로 한 시신 부검은 유가족들의 강력한 요구로 양국 합의 하에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희생자 시신들은 이후 17일 오전 9시 전세기를 통해 한국으로 운구되며 인천공항 도착 예정시간은 18일 밤 10시50분께다.
이날 리마 공항에는 페루 경찰의장대가 나와 시신이 옮겨지는 동안 추모곡을 연주하며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또 공항에는 박희권 주 페루대사와 페루 정부 측 인사, 경찰 고위 관계자 등 수십여명이 나와 안치소로 향하는 희생자들을 지켜봤다.
박희권 주 페루대사는 “참담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균과 경찰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했던 페루 정부가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희생자들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추모 의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희생자들은 수력발전용 댐 건설 예정지인 페루 이남바리(Inambari) 강 인근 지역을 둘러본 뒤 헬기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오다 변을 당했다. 하지만 사고가 난 헬기 ‘시코르스키 S-58 ET’에는 조종사의 목소리를 저장할 수 있는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아 현재 사고 원인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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