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출이 정상 수출량 초과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의 희토류 밀수출이 정상 수출량을 초과할 정도로 희토류 불법 채굴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희토백서’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희토류 산업의 상황과 정책’이란 제목의 백서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08년까지 3년간 전 세계 세관의 중국산 희토류 수입량과 중국 세관이 집계한 희토류 수출량을 비교해보면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각각 35%, 59%, 36% 많았다. 작년의 경우 1.2배를 넘어섰다.
원자재 시장조사기관인 바이촨(百川)자문의 두솨이빙(杜師兵) 분석가는 “희토류 밀수출이 증가하는 것은 희토류 가격이 오르면서 밀수출 이윤공간이 커졌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은 밀수출은 희토류 가격을 계속 떨어뜨리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백서는 “중국에서 1㎏의 희토를 채굴하는 데 드는 환경원가(환경보전·개선까지 고려한 원가)는 5.6달러지만 수출가격은 5.5달러에 불과하다”면서 “황금과 비슷한 희토자원을 배추나 당근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희토류에 대한 엄격한 통제정책을 시행해 불법 채굴, 일본으로 밀수출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돈의 유혹에 넘어간 사람의 위법 행위는 여전하다.
희토류 전문가인 류뤠이싱(劉銳星)은 신징바오에서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이 전 세계 60~70%를 차지했다가 지금은 20~30%로 크게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무분별한 채굴 때문”이라면서 “중국 북방 최대 희토류 산지인 네이멍구(內蒙古) 바오터우(包頭)의 희토류 자원은 이제 3분의 1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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