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1000억 유로가 투입된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은 ’1일 천하’로 끝났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뛰었고,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이는 스페인 구제금융이 한차례에 그치지 않고, 결국 스페인 정부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이어질 것이란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금리는 6.47%로 마감했다. 이는 ‘위험지대’인 7%대에 바짝 다가선 수치다.
‘스페인 다음은 이탈리아’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상승해 6.04%를 기록했다.
RBS의 거시 여신 전략가 피닉스 칼렌은 WSJ에 “스페인에 대한 조치는 위험을 민간에서 공공 부문으로 이동시킨 것 뿐”이라면서 “스페인 정부의 재정이 더 나빠졌다”고 경고했다. 이어 피치가 스페인 주요 은행인 BBVA와 방코 산탄데르의 등급을 강등한 점을 상기시켰다.
스페인 구제금융이 반짝효과에 그치자, 그리스 2차 총선이 유럽 회생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박빙 양상이다. 만약 유로존의 긴축정책을 거부하는 좌파 정당이 집권하게 되면 시장 심리는 곤두박질치게 되고,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란 파국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에 EU 재무 당국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좌파가 승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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