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루블화 직접 거래 시베리아 가스공급 해결 돌파구 대형항공기 공동 개발 등

푸틴 대통령 방중 계기 경협·동맹관계 강화 전망 亞 적극진출 美 견제 의도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중ㆍ러 밀월관계가 보다 끈끈해지고 있다. 양국은 이번 푸틴 방중기간 중 위안화-루블화 직접거래 등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동맹관계 강화도 적극 모색해 미국에 대항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위안-루블화 직접거래 등 경협확대=푸틴 대통령이 5일부터 2박3일 간 중국 국빈방문을 시작했다. 지난달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첫 방중이다.

이번 방중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우선 양국은 위안화와 루블화를 직접거래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위안-루블화 직접거래로 우선 중ㆍ러 국경지역 무역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며 국제통화로서의 위안화 지위도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푸단(復旦)대학 경제학원 쑨리젠(孫立堅) 부원장은 원후이바오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위안화 직접거래를 실현한다면 중ㆍ러 간 무역구조는 더욱 합리적으로 발전할 것이다”면서 “엔화에 이어 루블화와의 직거래로 인해 위안화가 국제화의 길을 더욱 넓히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이달부터 위안화와 엔화를 직접 거래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이후 교착 상태에 있는 시베리아산 가스 공급가격 문제도 푸틴의 이번 방중 기간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의 방중에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 등 에너지 분야의 고위층들이 동행한 것을 보면 양측이 에너지협력에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일 것으로 예견된다. 또한 러시아 통합항공사(UAC)와 중국상용항공기유한공사(COMAC)가 협력해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대형 항공기를 개발하자는 것도 양국 간 의제로 올라와 있다.

양국은 이 같은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현재 약 800억달러 수준인 양국 간 교역규모를 2015년까지 1000억달러, 2020년까지는 2000억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깊어지는 중ㆍ러 관계=푸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며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도 회견한다.

또 6~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2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중국, 러시아 외에 카자흐스탄, 우즈베크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역내 안보협력기구다.

중국은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상하이협력기구(SCO)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여기에는 동아시아에서 동맹국들과 손잡고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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