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금방 다녀온다더니…. 이게 무슨 일이야.”
6일 오전 아들 이광욱(53) 씨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이 씨의 모친은 경기 남양주에서 전남 목포로 곧장 달려왔다.
오후 3시께 목포 한국병원 장례식장 입구에 들어선 어머니는 아들이 숨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손자의 부축을 받고 시신 안치실로 들어서자 어머니는 곧장 오열했다.
“이 놈아, 금방 온다더니 이게 웬일이냐? 이 바보 같은 녀석아. 아이고 아이고.” 통곡은 한참 동안 계속됐다.
이 씨는 이날 오전 6시 5분께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중 수색을 하던 중 이상징후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기존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심해지자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최근 추가 모집한 민간잠수사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경기 남양주에서 세월호 침몰 현장에 왔던 그는 화력발전소와 댐 건설 등에 참여한 베테랑 ‘산업잠수사’로 알려졌다.
잠수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잠수사로 활동했다고 지인들은 전한다.
이 씨의 아버지는 UDT 출신으로 1970년대 전후 팔당댐 건설 당시 수중폭파 작업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남 김현철(49)씨도 이 씨를 ‘최고의 잠수사’로 기억하고 있었다.
김씨는 “매형은 제주도에서 50∼60m 깊은 물 속에 들어가 수중 작업을 하던 사람이었다”며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고 말했다.
또 이 씨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형에게 지병이 있던 게 아니냐는 말도 일부 나오는데, 매형은 한번도 쓰러지거나 기절한 적이 없는 건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 씨의 사망 소식을 들은 주민들도 애석한 마음을 전했다. 한 주민은 “세월호 실종자들을 도우려다 숨졌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