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시장이 외국인에 의해 일방적으로 끌려가면서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 때문에 외인 움직임을 예측할 각종 변수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현재 조정구간이 과도한만큼 반등세가 연출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추세적 상승장을 기대하기엔 여전히 외인 움직임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일단 눈여겨볼 것은 코스피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움직임이다.
지난 4월 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KODEX인버스 ETF에 무려 176억원어치나 순매수하면서 하락장을 예상했던 외국인들은 실제 지수가 많이 빠진 14일부터 21일까지는 3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수익을 챙겨갔다.
그렇다고 하락장 베팅이 끝난 것은 아니다. 단지 하락시 수익을 내기 위해 일부 매도에 나섰을 뿐, 이 기간 매수량도 3050억원에 달한다.
여전히 외인의 ‘하락’ 베팅이 유효한 셈이다.
공매도를 위한 대차잔고가 증가세인 것도 유의할 점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18일 기준으로 대차잔고 비중은 시총 대비 약 3.77%에 달하는 데 이처럼 3% 중반대에 달한 마지막 시점은 2008년의 금융위기”라며 “그만큼 악화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차익 거래에서의 움직임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22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비차익 프로그램에서만 1조 359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 비차익 매도규모인 2795억원의 4배가 넘는다. 비차익 프로그램은 차익 프로그램과 달리 바스켓 단위로 거래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으로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이는 것과 같다. 즉, 추세적으로 우리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기대할만한 변수도 눈에 띈다.
우선 최근 공매도 움직임은 그나마 반등의 계기를 주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코스피 200지수의 공매도 비율은 3.25%로 지난주 4%를 넘겼던 것을 감안하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대차잔고가 모두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차잔고 증가에도 이같은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읽힌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가 본격화되는 것도 외인의 매도에 어느정도 방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되찾은 22일에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이 사들이며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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