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프랑스 사상 처음으로 정식부인이 아닌 동거녀가 영부인에 오르게 됐다.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7)가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오르게 된 것. 현직 기자인 그는 기자일을 계속하면서 자녀들을 키운다는 계획이어서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직업을 가진 영부인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장애인 부친을 둔 트리에르바일레는 파리 소르본대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프랑스 주간지 파리 마치에서 20년동안 정치부 기자로 일했으며, 2005년 케이블 TV 에서 정치인이 출연하는 토론 프로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파리마치 기자였던 드니 트리르바일레 씨와의 두 번째 결혼에서 3명의 자식을 낳고 이혼했다.

올랑드와는 23년전 취재원과 기자 관계로 처음 만났으며, 2007년부터 동거했다. 올랑드는 트리르바일레를 만나기 전,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과 25년간 동거하면서 4명의 자녀를 뒀으나 2007년 대선 직후 헤어졌다.

트리에르바일레는 대선기간 도중 언론사 편집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등 올랑드를 측면지원했다. 그는 영부인이 되더라도, 기자일을 그만두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최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랑드가 당선되어도 지금까지 해온 기자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세 명의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지만 국가의 돈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남녀의 동거가 보편화돼있고 법적으로도 결혼과 유사한 자격과 혜택을 보장받지만 대통령과 영부인이 동거 관계인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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