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프랑스와 유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사주간지의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 실린 비판적인 사설을 통해 올랑드 후보를 ‘위험한 인물’이라고 지칭하면서, 프랑스 국민들은 5월 6일 치러질 2차 결선투표에서 우파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에 절대적으로 구조조정과 개혁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치적 때문이 아니라 올랑드를 제거하기 위해 투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의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90% 규모,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공공지출은 GDP의 56%에 달해, 복지국가인 스웨덴보다 많다. 실업률은 30년 가까이 7%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가 처한 상황에 대해 올랑드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빈약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회적 정의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해 주장하고 있지만, 국부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올랑드 후보가 재정적자 감축을 공표한다 하더라도, 공공지출을 줄이지 않은 채 세금만 올리려는 계획만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프랑스 사회주의 모델을 고수하면서 반시장주의 태도를 가진 점도 프랑스 경제 상황에 득이 되지 않는다고 평했다.

올랑드 후보는 독일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긴축 재정이 경기회복의 기회를 빼앗을 것이라면서 반대하고 있다. 그는 긴축재정을 합의한 신재정협약 역시 재검토해야한다면서 성장일변도 정책을 펼 것을 공약을 내세웠다.

이코노미스트는 ”올랑드가 대통령에 당선돼 잘못된 판단으로 공약을 실천할 경우, 그는 프랑스와 유로존이 위험에 처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변화와 개혁에 적대적인 프랑스 대통령은 유로화 존속을 위해 고통스러운 개혁을 강행하는 유로존의 의지를 꺾을 것이고, 이같은 점은 그를 요주의인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