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여성운동단체 ‘잡년행동’(슬럿워크코리아)이 다음달 1일 브라를 풀고 하이힐을 벗어던지는 등 메이데이 총파업 퍼포먼스를 벌인다.

‘잡년행동’은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부장제가 여성에게 강제해 온 모든 종류의 노동에 대한 파업을 선언한다”며 ‘젠더 수행 파업’ 메시지 아래 여성에게 강제돼 온 꾸미기 노동ㆍ성적대상화ㆍ감정노동 등을 벗어던지는 퍼포먼스를 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잡년행동’은 다음달 1일 오후 12시부터 한국은행~명동~시청광장으로 이어지는 퍼레이드에서 풀 메이크업, 원더브라, 킬힐로 무장한 채 등장했다가 음악에 맞춰 화장을 지우고 브라를 풀고 구두를 벗어 던지며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잡년행동’은 선언서에서 “꾸미기노동과 성적대상화, 재생산노동과 감정노동은 가부장적 남성중심주의 사회가 ‘여성의 본능ㆍ본질’이라며 강제해 온, 그렇기에 노동으로 조차 인정받지 못했던 노동이다” 라며 이들이 선보일 퍼포먼스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잡년행동’은 “여자라면 꼭 예뻐야 하고, 공들여 외모를 가꾸지 않으면 게으르거나 예의가 없다고 하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여성은 ‘여성’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여성의 섹스는 남성의 쾌락을 위해서, 임신을 위해서 허용받는 것이 아니다. 여성도 본인의 의지로 성관계를 가질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 “출산과 가사, 육아는 여성의 본능이 아니다. 또한 친절함과 미소도 여성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성질이 아니다” 등 우리 사회에서 여성에게 부여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1년 4월 캐나다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슬럿워크(Slut Walk)는 야한 옷차림과 늦은 귀가 등을 강간의 원인으로 지적, 성범죄를 정당화하고 피해자에게 낙인을 찍는 것에 반대하는 판성폭력운동이다.

국내에서는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과 관련, 지난해 6월 시작됐으며 슬럿워크를 직역한 ‘잡년행동’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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