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격 조정국면 진입 하락 추세 전환 기대감 주유소 전국 기름값이 지난 19일 105일 만에 첫 하락한 후 주춤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국제유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간 점을 감안할 때 국내 기름값이 하락 추세로 전환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2062.44원으로 전날보다 0.11원 떨어졌고, 20일 오전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로써 지난 1월 6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던 기름값 상승세가 105일 만에 꺾였다. 104일간 기름값은 1933.30원에서 2062.55원까지 129.25원이나 올랐다.
고급휘발유도 지난 16일 2292.01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289.05원까지 나흘간 하락세를 기록했고, 자동차용 경유 역시 지난 13일 이후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1867.04원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주유소 업계에서는 국제가격 하락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 지연 우려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여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27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4% 하락했다. 우리나라에 가장 영향이 큰 두바이유는 19일 0.18달러 떨어진 115.4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름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현물 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19일 0.09달러 오른 129.46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날 0.75달러 하락에 비해선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국제유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국내 정유사의 출고가(공급가)도 소폭 조정되고 있는 분위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초 국제휘발유 가격이 ℓ당 930원대로 떨어지면서 공급가도 소폭 낮춰서 공급하고 있다”며 “일단 휘발유 가격이 추세적인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유류세 인하가 빠진 정부의 고유가 대책에 대한 실망감도 있지만 국제 시장 움직임이 개선된 데 따른 기름값 하락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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