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세계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연관 산업끼리 함께 살길을 모색하는, 이른바 새로운 방식의 ‘상생(相生)’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와 조선협회, 선주협회 등 3개 업계 단체들이 이날 서울 역삼동 포스코P&S 타워에 모여 ‘철강-조선-해운 동반성장’ 세미나를 열었다.

이들 업계는 이날 각 업종별 시황 및 동향 정보 등을 교류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았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해운-조선 시황 전망과 상생발전’을, 김명균 포스코 상무는 ‘세계 철강산업 트렌드 및 전망’을 발표했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선박금융 현황과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세 업종이 함께 머리를 맞대게 된 것은 각자가 모두 밀접한 산업연관성을 갖고 있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위기 극복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철강업계가 생산한 철강 제품은 조선업계가 사들여 배를 만들고, 이 배는 해운업계가 철강업계에 필요한 철광석이나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발주하는 식으로 세 업종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즉 셋 중 한 업계가 주춤해져도 나머지가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이들 업종들이 동반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각 협회의 생각이다.

이들 업종은 업종간 협력을 이번 세미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기별로 한 번씩 만나 동향 정보를 공유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모임은 철강협회가 주최하며, 가을께 열리는 하반기 행사는 선주협회가 주관하는 승선 세미나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철강협회는 지난해 9월 선주협회와 함께 동반 발전을 위한 승선 세미나에 참여했으며, 올 초에는 조선협회와 상생을 모색하기 위한 정례 모임을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업종이며 밀접한 연관산업인 3개 산업단체가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3개 산업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동반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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