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투자에 관심이 큰 포스코, 대림산업, 대한항공 등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이 28일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4단체가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한-인니 조찬간담회’ 자리다. 행사에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당초 한-인니 간담회는 이날 오찬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유도요노 대통령의 방한 일정 때문에 조찬으로 갑자기 바뀌었다. 그런데도 원래 오기로 했던 기업인 150여명 대부분이 참석했다. 그만큼 신흥시장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번째 인구국(2억4000만명)이자 신흥국 중 빠른 경제성장을 나타내고 있어 최근에는 브라질에 버금가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국내기업의 관심이 뜨겁다.
포스코가 현지에서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이고, 대림산업은 중동일변도를 벗어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자카르타 노선은 동남아에서 새롭게 각광받아 비즈니스 수요가 늘고 있어 국내 항공사의 관심도 지대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중산층의 수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핸드폰, 정보통신 등 새롭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소비가 늘고 있어 세계 자동차업체, 전자업체들이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는 곳이다. 이에 국내 CEO들은 이날 인도네시아 기업인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투자 동향을 살폈다.
실데로 최태원 SK 회장의 경우 지난 27일 인도네시아의 유력기업인 CT그룹의 차이룰 탄중 회장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건설 등 분야의 양사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유도요노 대통령은 간담회 연설을 통해 “양국은 1973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진전시켜 왔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제계를 대표해 환영사를 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유일의 G20 국가로, 세계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최근 5년간 연평균 6%에 가까운 고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양국 간 경제교류 역시 2007년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 발효와 2009년 서비스ㆍ투자부문 협정 발효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일관제철소 건설, 타이어 공장 건설, 유통시장 진출과 같은 대형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두 나라의 경제 규모와 성장 잠재력,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 등을 고려할 때 양국 간 경제협력은 지금보다 확대될 여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인도네시아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데 아주 유익한 포럼 및 투자설명회였다”고 말했다.
조찬에 앞서 대한상의와 인니상의는 민간 차원에서의 경제협력 활동을 다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에선 인도네시아 측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에너지 공급 전략 ▷포괄적 파트너십을 통한 인도네시아 투자 등 설명회를 통해 적극적인 국내기업 유치 의사를 피력해 주목을 받았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국내기업들의 진출이 러시를 이룰지 주목된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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