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도약 준비하는 ‘아이마켓코리아’ 박병주 사장
작년 중기 적합업종 논란 속 삼성 떠나 인터파크서 ‘둥지’
“위기는 기회” 과감한 경영 펼쳐 작년 매출 57% 상승 ‘승승장구’
삼성계열사 등 납품경력 활용 외국 전자업체들 집중 공략 역전 기업. 아이마켓코리아(IMK)에 해당하는 말이다.
IMK는 지난해 심한 몸살을 앓았다. 삼성의 소모성 자재구매대행(MRO) 계열사였던 IMK는 중기 적합 업종 논란과 맞물려 부담스러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결국 지난해 12월 23일 IMK는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의 품으로 가며 새로운 주주를 맞았다. 구매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성 계열사로 출범한 지 11년 만의 일이었다. 직원들도 삼성의 둥지를 떠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IMK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매출과 성장성 면에선 과거 이상의 장밋빛을 도출하고 있다. 위상도 높아졌다. 삼성에서는 막내 격인 계열사였지만, 인터파크에서는 대표 주력군으로 활약하고 있다. 업계에선 IMK가 인터파크와 함께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할 정도다.
이 같은 IMK의 굳건한 자리 잡음의 중심에는 박병주 대표이사 사장이 있다. 그는 IMK의 대표이사를 맡은 지 2년여 만에 매각의 아픔도 겪었지만 여전히 IMK의 제2의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IMK 매각이 경영상의 이유라기보다 외부 변수에 좌우된 성격이 크기 때문에 인터파크그룹에서 박 사장의 경영 노하우를 그대로 존중했다는 평가다.
능력을 인정받은 박 사장은 대주주가 바뀌었다고 ‘IMK 경영’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위기는 기회이고, 변화는 새로운 날갯짓을 위한 성장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옛날보다 창의적이고 과감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역발상’이 유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 외 공급업체를 넓히는 데 제약이 많이 사라졌기에 오히려 호기로 삼겠다는 의중도 읽힌다.
“성장세를 이어가는 게 당분간 숙제다. 특히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는 게 박 사장의 올해 경영 코드다.
성장세는 어느 정도 자신하고 있다. IMK의 지난 2010년 매출은 1조5500억원이었고, 지난해는 57% 늘어났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50%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사장의 또 다른 목표점은 매출 대비 15%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3년 안에 30% 정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유는 중소기업과 함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출 실적은 곧바로 중소기업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면 중소기업과의 동반 진출도 그만큼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 계열사 등에 납품한 경력 등을 활용해 외국 전자업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삼성맨’이다. 에버랜드 한 곳에서만 27년을 일했다. 워커홀릭이라는 얘기도 귀가 닳도록 들었다.
그는 “27년 동안 에버랜드의 5개 사업 부문을 거의 대부분 경험했다”며 “그래서 IMK에 와서도 분위기가 다르다는 점은 못 느꼈고, 서비스를 한다는 공통분모 노하우를 경영에 접목하고 있다”고 했다.
박 사장은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IMK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설파하고 다닌다. 해외 사업 확대, 정보기술(IT) 유통 확대, 원부자재 유통 확대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발전하겠다는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중소기업과 손잡고 해외 수출을 키워나가겠다. 그것이 IMK의 제2의 소명인 것 같다.” 박 사장의 의욕적인 꿈이 익어가고 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