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사 내주부터 속속 실적발표
신한·KB·우리·하나 등 작년 9조원대 당기순익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4분기부터 수익 급속 악화 올 보수적 경영기조 불가피 다음주부터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성적표’를 속속 내놓는다. 전년도보다 2배가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보일 전망된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다. 경기하락에다 수수료 인하와 같은 금융 당국의 규제 조치로 지난해 4분기부터 벌써 수익이 악화된 모습이다. 올해로 이어질게 거의 분명하다. 각 지주사들도 올해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둔 보수적인 경영 기조로 돌아섰다.
3일 금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약 9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4조7520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KBㆍ신한ㆍ하나금융은 각각 오는 9일에, 우리금융은 16일에 2011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3조원을 넘어설게 확실시되고 KB금융(약 2조4000억원)과 우리금융도 2조원대의 호실적이 전망된다. 하나금융도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1조4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3분기까지의 성과로 4분기만 들여다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4분기 신한금융의 4분기 순이익이 4500억가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비롯해 KB금융 2500억원 수준, 우리금융 및 하나금융은 20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는 데 머물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3분기에 비하면 최대 60%가 넘게 줄어든 수치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에 따른 외부 경기 불확실성 및 가계대출 급증과 같은 대내외 악재 속에 소위 ‘금융권 탐욕 논란’에 따른 각종 수수료 인하, 대출 규제에 따른 마진 감소 등이 수익 저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현대건설 매각과 같은 일회성 이익 요인이 사라진채 희망퇴직 비용 등 관리비 지출이 늘어난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실물경기 악화 추세가 뚜렷한데다 바젤Ⅲ 도입 등 금융권에 대한 각종 규제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실물경기 둔화 우려에다가 정부의 대출규제 등을 감안할 때 올해도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관측했다.
따라서 지난해 초 하나같이 ‘공격경영’을 내걸었던 금융지주들은 올해 안전 운영에 초점을 둔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