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급등세를 이어온 부산지역 아파트 값이 새해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전문사이트 부동산114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부산지역 주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0.01% 하락해 2년 11개월 만에 부산 아파트 시장이 본격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지역에서 시작해 부산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1월들어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세다.
부산지역 주간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09년 2월 6일 이후 만 2년 11개월만에 처음. 지역별로 보면 북구와 사상구가 가장 큰 폭인 0.07% 떨어졌고 사하구가 0.02% 하락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산 대부분 지역이 하락한 가운데 부산진구(0.03%), 동래구(0.01%), 연제구(0.01%)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면적별로는 공급면적 기준으로 99㎡ 이하는 0.01%하락 했으며, 중대형 평형대인 100~181㎡는 0.02% 하락하는 등 대부분 면적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이처럼 전지역과 평형대에서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아파트 매매가 장기하락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산지역 부동산 경기하락 이유에 대해선 지난해 부동산 경기를 타고 건설사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을 쏟아부어 평년 공급물량의 세배에 가까운 분양물량이 부산지역에 집중된 데 따른 피로감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부산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3만6000가구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치인 1만2000가구에 비해 3배나 많은 규모였다.
또한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산권에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1만 3000여 세대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분양 물량은 평년보다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과잉 공급된 물량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산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거 3년간 이뤄진 지속적인 매매가 상승이 시장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럽의 재정위기가 실물로 전이되고 있어 경기 침체까지 겹치고 있어 향후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 하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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