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11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 결정에 반발하면서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명의의 중대성명을 내놓아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남한에 대한 공격은 포병전력으로 충분하며, 사드는 오히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이 설명한 사드 배치 이유는 대한민국의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력 강화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사드는 현재 제한된 북 미사일 대응능력에 획기적 보강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현재 북한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를 지휘ㆍ통제하는 곳은 전략군으로, 육ㆍ해ㆍ공군과 위상을 나란히 하는 군 조직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4년 3월 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면서 전략군 창설을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략로케트군을 만든 7월 3일을 전략군절로 지정하는 등 미사일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중대성명은 사드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포병국 명의로 내놓았다. 내용은 “사드 체계로 우리의 타격을 막아보겠다는 것은 군사적 무식의 발로이며 여론과 민심을 우롱, 기만하는 것이다”라면서 “우리 군대는 적들의 모든 침략전쟁 수단들은 물론 대조선공격 및 병참보급기지들까지 정밀조준타격권 안에 잡아 넣은지 오래”라고 밝혔다.
이는 남한에 사드가 배치되더라도 북한의 미사일에는 소용이 없음을 주장하는 동시에, 사드 배치와 관계없이 이미 포병 수준에서 충분히 남한을 타격할 수 있다고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한반도 사드배치가 북한 보다는 중국 견제용임을 부각시켜 남한 내 효용성 논란을 증폭시키기 위한 의도도 일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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