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8일 폭로 당사자인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검찰청사로 출석한 고 의원을 상대로 돈을 건넨 후보 측, 이를 실제 건넨 인물, 받았다 돌려준 시점과 상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신문하고 있다. 아울러 다른 의원들에게도 돈이 건네졌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
고 의원은 지난 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당시 대표로 선출된 후보 한 명으로부터 현금 300만원이 들어 있는 돈봉투를 받았다가 즉석에서 돌려줬다고 폭로하면서도 제공자가 누구인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파장이 커지자 한나라당은 이튿날인 5일 당 명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고 의원의 진술을 통해 사건 윤곽이 드러나면 관련 정치권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며, 총선 전 사건을 신속하게 매듭지을 방침이다.
관건은 의혹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박희태 현 국회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의 소환조사 여부다. 당사자들이 관련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는 데다 현역 중진의원을 불러들이려면 단순 진술 이외 구체적 정황과 증거가 확보돼야 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지난 한나라당 수사의뢰 대리인인 김재원 법률지원단장을 불러 수사 의뢰 배경과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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