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구명위원회’의 위원장인 천정배 민주통합당 의원이 BBK 의혹 제기로 정봉주 전 의원이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박근혜 의원은 그 두세 배 징역을 보내야 정의에 맞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천 의원은 “정봉주 의원에 대한 유죄판결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오히려 진실을 지켜려는 사람에 대해서 투옥을 하는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천 의원은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경선 당시 ‘BBK 실 소유주가 우리 당의 모 후보라는 비밀계약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정봉주 의원을 징역 1년에 처했는데 만약 이것이 정의롭다면 박근혜 의원은 그 두세 배, 2~3년 징역을 보내야 정의에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천 의원은 “법원으로서도 국민의 신뢰를 유지해 갈 수 있느냐 하는 중요한 기로에 있다”라며 “이번 판결은 많은 국민들의 생각과 너무나 다르다. 국민들이 알고 있는 진실이나 의혹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을 자기들만의 내부논리라든가 형식논리에 의해서 확정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법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된 정 전 의원에 대해 지난 22일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피 선거권이 박탈,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던 정 전 의원의 정치 행보도 좌절됐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정 전 의원의 무죄 석방을 위해 ‘정봉주 구명위원회’를 조직했으며,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과 관련된 ‘정봉주법’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