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더불어민주당의 ‘잠룡’ 안희정 충남지사가 차기 대통령에 대해 ‘된 사람론’을 설파했다. 유명하거나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닌 ‘된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경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지사는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차기 대한민국 지도자가 갖춰야 할 소양’을 묻는 질문에 “상식적으로 봤을 때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좋은 사람이란 난(famous) 사람, 든(knowledge) 사람, 된(enlighten) 사람 가운데 된 사람이다”고 말했다.
‘된 사람’은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깨어있는 사람을 뜻한다. 반면 ‘난 사람’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든 사람’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이어 “시대를 뛰어넘는 민주주의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정의와 불의라는 이분법적 철학으로부터 ‘통합의 철학’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도전한다면 대한민국의 시대 과제와 미래를 향한 신념으로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누군가를 보완하거나 대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준비됐다고 해서 늘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대선이 본격 시작되는 연말께 상황과 형편을 봐가면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개헌에 대해 “일부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크기 때문에 개헌하자고 하지만 개헌의 이유로 부족하다”면서 “주권재민, 시민의 권리와 의무가 함께 행사되는 새로운 민주주의 운영체제를 위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 논의는 장기적 과제로 풀어야 하며 권력 다툼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논의에 들어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 국회, 정부의 지도자들이 초당파적인 개헌 논의 기구를 구성해 대선과 총선이 최종적으로 함께 치러지는 2032년이라는 시점을 두고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