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실질 생산량을 반영해 하루 생산량 한도를 3000만 배럴로 늘리기로 합의했고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또 유로 위기 해결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대거 매도,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3달러선이 깨졌다. 세계 주요 증시가 급락했고 우리 주식시장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OPEC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원유 증산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생산량 한도는 12개 회원국 전체에 해당된다. 회원국별 생산한도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증산 합의는 약 3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공식 산유량 한도를 하루 2484만 배럴로 대폭 감축한 뒤 지금까지 적용해왔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회원국들은 공급을 확대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사실상 증산해와, 산유량 한도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날 원유 증산 합의 소식에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56달러(5.6%) 떨어진 배럴당 94.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82달러(4.4%) 하락한 104.68달러에서 움직였다.

한편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0.4% 하락해 유로당 1.2944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는 것은 EU 정상 합의에도 위기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유로를 투매하기 때문이다.

유로존 위기로 인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1.46포인트(1.1

0%) 떨어진 11,823.4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1.56%,파리 CAC 40 지수는 2.98% 각각하락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