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열린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는 한바탕 눈물 바람이 불었다.
이날 의총에서 황우여 원내대표는 김성식, 정태근 의원의 탈당과 관련, “나는 두 분의 탈당계를 수리할 수 없다”면서 “내가 단식투쟁을 해서라도 ‘너희 어디 가느냐’ 하는 최후의 저항이라도 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보다 좋아하고 또 수많은 밤을 머리를 맞대고 언성까지 높여가면서 토론했던 두 사람이 없어 말할 수 없는 허전함을 느낀다”고도 했다.
황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에 이어, 박영아 의원과 권영진 의원은 실제로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영아 의원은 “갈등이 봉합되고 비대위의 출범을 논의하는 자리에 정태근, 김성식 의원이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눈물을 보였다. 평소 김성식 의원과 동지의식을 갖고 있었던 박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탈당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때 탈당을 함께 고려했던 권영진 의원도 공개 발언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권 의원은 “상황 변화에 대해 굉장히 안도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앞서 탈당을 선언한 김성식, 정태근 의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피력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서 “두 사람은 한나라당이 어렵다고 해서 음지에서 양지로 간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며칠간 의총을 보며 스스로 절망하다 나갔는데, 미리 (박근혜 전 대표와) 공감대를 이뤘으면 그러지 않아도 될텐데 안타깝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14일 회동 멤버인 쇄신파 황영철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분들은 김성식, 정태근 선배였다”며 “그리고 ‘두 선배들의 의로운 결단이 이러한 진전을 만들어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