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 원익머트리얼즈의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원익그룹주가 주목받고 있다. 원익그룹은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반도체 관련 3사(IPS, 쿼츠, 머트리얼즈)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원익그룹은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23위인 원익IPS(반도체 증착장비 제조, 7182억원)를 비롯해 원익쿼츠(반도체 석영용기 제조, 900억원), 원익(전자의료기 판매업, 시총 423억원), 신원종합개발(건설업, 135억원) 등 코스닥에만 상장사를 4개 거느리고 있다. 이용한 회장이 사실상 지주회사인 원익(지분율 44.8%)을 통해 IPS(11.7%)와 머트리얼즈(IPS가 69.7%)를 지배하고, 원익쿼츠는 직접 4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은 IPS, 쿼츠, 머트리얼즈 등 반도체 관련 3사다. 원익쿼츠는 2003년 원익에서 기업분할 됐고, 머트리얼즈는 2005년 원익이 인수한 아토에서 분할됐다. 아토는 지난해 IPS와 합병해 현재의 원익IPS로 이름을 바꿨다. 그룹 대장주인 원익IPS는 이익률 면에선 나머지 두 회사보다 떨어지지만 향후 성장성이 높다. 반도체장비 부문에서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환사채(CB) 형태로 220억원(전환시 지분율 9.4%) 투자한 OLED 장비 부문에서의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25.7배, 내년 예상실적 기준 11.2배로 다소 가격부담이 있음에도 IPS가 주목받는 이유다. IPS는 또 머트리얼즈 지분 69.7%를 보유해 지분평가익만 700억원에 달한다. 시총의 10% 수준이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익IPS에 대해 “내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100% 수준으로 기대되며 삼성반도체 투자의 지속적 모멘텀에 따른 증착장비 매출 성장세를 감안하면 2013년에도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익쿼츠와 원익머트리얼즈는 모두 30%에 육박하는 성장률과 20%의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PER도 올해 실적 기준 쿼츠가 7.5배, 머트리얼즈가 10.1배로 매력적이다. 다만 쿼츠의 경우 최대주주인 이용한 회장이 전체 지분의 14.1%인 179만2000주에 대해 주식담보차입 계약을 맺고 있다. 원익 반도체 관련 3사의 안정적인 성장성에 국내외 운용사 등 기관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피델리티는 지난달 28일 원익IPS 지분 5%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고, 앞서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지난 10월 원익쿼츠 지분 5.36%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원익IPS와 원익쿼츠를 2012년 유망 중소형주로 꼽고 있다. 다만 원익과 원익쿼츠가 48.5%의 지분을 보유한 신원종합개발은 3분기말 적자경영이 지속되고 있고, 자기자본보다 많은 667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이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