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당분간 국산 쇠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ㆍ육우 사육이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축산농가의 한ㆍ육우 사육 마릿수는 274만2000마리로 전년대비 6000마리(0.2%) 감소했다.

한·육우는 2013년 12월 291만8000마리였지만 2014년 말 275만9000마리, 지난해 말 267만6000마리, 올해 3월 현재 259만6000마리로 감소세를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한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암소 감축 정책을 추진하면서 2세 이상 마릿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세 이상 마릿수는 지난해 6월 123만8000마리였지만 지난달에는 118만4000마리로 떨어졌다.

6월 전체 한ㆍ육우 마릿수는 전분기보다 14만6000마리(5.6%) 증가하며 반등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증가세는 계절적 요인에 영향은 받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날씨가 추운 1ㆍ4분기에는 송아지가 질병에 걸리기 쉬워 송아지 생산을 잘 하지 않고 2∼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송아지 생산을 더 많이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ㆍ육우 마릿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국산 쇠고기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ㆍ육우 가격은 2013년 1㎏당 1만2814원에서 2014년 1만4283원, 지난해 1만6284원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통계청도 지난 5월 국산 쇠고기 값은 1년 전보다 19.0%나 올라 2010년 4월(19.6%)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6월에도 18.9% 올랐다고 설명했다.

젖소 사육 마릿수는 40만2000마리로 1년 전보다 1만6000마리(3.8%) 줄었다. 우유가 남아돌면서 원유감산을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젖소를 감축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줬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1035만5000마리로 33만7000마리(3.4%) 증가했다. 반면 육계는 1억101만4000마리로 947만5000마리(8.6%) 줄었다. 육계 산지가격이 지난해 3∼5월 1㎏당 1686원에서 올해 2∼5월 1289원으로 떨어진 탓이다. 산란계는 6828만1000마리로 37만4000마리(0.6%) 증가했고, 오리는 1070만5000마리로 9만2000마리(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