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전지를 대상으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를 실시키로 하면서 중ㆍ미 간 통상마찰이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沈丹陽) 대변인은 10일 미국의 태양광 전지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 결정에 관한 담화문에서 “미국은 자국의 경쟁력 때문에 발생한 산업침체 문제를 마치 중국 상품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몰고가면서 제한조치까지 취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 국민과 기업은 매우 강한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중국 정부 역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결정은 중·미 양국의 신(新)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저해할 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일 중국이 수출한 태양광 전지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는 솔라월드 등 7개 업체가 지난달 오바마 정부에 중국에서 수입하는 태양전지에 10억달러 이상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에 대한 조치다.
이는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이중 조사를 실시키로 한 첫번째 사례다.
미국에 수입된 중국산 태양광패널은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16억달러에 달해 미국시장의 5분의 3을 장악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대형 태양광패널 업체들에 지난해 300억달러(34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액의 2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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