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이탈리아 재정 위기 해결 방안으로 이탈리아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를 제시했다.
루비니 교수는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이탈리아의 공공부채 문제가 유로존 전체 위기로 전이되기 전에, 이탈리아가 유로존에서 빠져나와 자국 통화로 돌아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페인과 그리스 등 다른 재정 위기국과 달리 이탈리아의 국가부채가 1조9000억유로에 달해 구제금융을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규모가 크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탈리아가 부채 조정과 긴축 재정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막대한 국가부채와 경상적자, 저조한 경제성장률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와 포르투칼 등과 달리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경제대국이 유로존을 떠나면 유로존 자체가 아예 붕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탈리아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빅 바주카포(big bazooka)’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려 한도없이 자금을 빌려주고, 독일 등 유로존 경제대국이 경기부양에 나선다면 이탈리아 재정 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번지는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자금을 직접 차입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2조유로로 증액하거나 특수목적기구(SPV)를 만들어 브릭스(BRICs)의 국부펀드나 민간 투자자,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참여하는 방법 등을 긴급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