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新黨·쇄신파 압박등 난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당 내외각의 ‘조기등판’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최근 보수세력의 원외정당 창당이 본격화되고, 당 내에서는 친박계의 분당설마저 흘러나오는 등 뒤숭숭한 보수진영의 개편 움직임이 박 전 대표를 정치권 전면으로 떠밀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설, 분당설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번 분당설이 박 대표가 전면에 나서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 평가했다.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추진 중인 보수신당이 반(反)박근혜 신당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 역시 박 전 대표의 조기등판 요구와 일맥상통한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보수신당 창당에 대해 “일종의 박근혜 흔들기”라며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당내 쇄신파와 박 전 대표의 연대기류도 박 전 대표의 등장을 재촉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8일 “쇄신파의 요구는 귀담아들을 만하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 이반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 대해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만약 청와대가 쇄신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박 전 대표에 대한 쇄신파의 등판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더불어 당 쇄신의 해결사로서 당 내의 등판 요구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인 박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당내 차기 대선주자들의 ‘박근혜 대세론’ 제동 걸기도 강도가 세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박 전 대표에 대해) ‘교주님 교시’ 해석하듯이 자꾸 해석론에 의존한다”며 “박 전 대표는 매우 인기가 높지만 실력을 가늠할 길이 없고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1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에서 영향력 있는 분들은 (당 운영에) 다들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박 전 대표의 조기등판 필요성을 시사했다.

손미정 기자/bal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