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는 국가경제의 중추다. 국제 정치 경제 상황이 불안할 때마다 석유 수급을 걱정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안정적인 석유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이 세계 석유수입 5위, 소비 9위인 우리나라에서 국가대표 자원개발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의 존재이유다.

우리나라는 아직 80% 이상의 수입원유를 국가 간 분쟁이 상존하는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해외자원 개발을 통해 확보한 원유를 도입하는 것이 직수입보다 유리하다. 이는 경제적인 효과뿐 아니라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다.

석유공사는 현재 일간 생산 30만배럴, 보유 매장량 20억배럴을 2012년까지 달성하는 ‘GREAT KNOC 3020’ 전략 목표를 추진 중이다. 주요 선진국들이 그랬듯 국영 석유회사로서 대형화 선진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석유공사의 대형화 프로젝트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09년 페루 페트로 테크(Petro-Tech), 캐나다 하비스트 에너지(Harvest Energy), 카자흐스탄 숨베(Sumbe)사에 이어 지난해 9월 영국 석유탐사업체 다나(Dana)사를 인수합병(M&A)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애너다코석유(Anadarko Petroleum)의 지분과 카자흐스탄 알티우스(Altius)사를 인수하는 등 2009년 이후 6건의 M&A를 성사시켰다.

M&A와 지분 인수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2010년 말 기준 석유ㆍ가스 자주개발률은 10.8%를 기록했다. 2006년만 해도 3.2%에 불과했던 자주개발률이 4년 만에 3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석유공사는 올해 13%, 내년 20%로 높이고 2019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경영 선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민간기업형 퇴출 및 성과보상제도를 도입했고, 글로벌 환경에 적합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원개발 분야 기술연구와 관련해 국내 첫 사례로 캐나다 캘거리에 ‘한국석유공사 글로벌 기술연구센터’를 세워 석유개발 기술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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