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7기 6중전회)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공산당은 이번 회의의 핵심의제로 ‘문화체제 개혁 심화, 사회주의 문화 대발전ㆍ번영’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문화영역의 개혁과 문화산업 육성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포함한 중앙위원 204명과 후보위원 167명은 이번 6중전회에서 ‘문화체제 개혁을 심화하고 사회주의 문화 대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중대 문제에 대한 결의’를 심의해 통과시킬 예정이다.
중국이 17기 중앙위원들의 임기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문화개혁이라는 화두를 꺼내든 것은 문화역량, 시민의식을 비롯한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국력에 미치지 못한 것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개혁ㆍ개방조치 이후 지난 30여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볼 때 G2로 부상했지만 문화의식이나 문화수준, 문화산업의 경쟁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교육학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중국의 도서·잡지 수입은 2억달러였지만 수출은 3700만달러에 불과했다. 2008년 중국은 1만5776건의 도서판권을 들여왔지만 단지 2440건의 판권을 해외로 수출했다. 2009년 중국의 연예상품 수출입 비례를 보면 수입이 수출보다 10배나 많았다.
베이징대학 문화산업연구원 천샤오펑(陳少峰) 부원장은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 “경제영역에서 중국은 큰 흑자를 내고있지만 문화영역에서 수입 초과로 큰 적자를 내고있다”면서 “진정한 대국은 반드시 문화·경제·군사 강국의 통일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문화개혁은 방송, 공연, 출판 등 문화 전반에서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규제하는 ‘정풍 운동’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정부가 사회주의 이념을 흔들고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도 해악을 끼친다며 방송의 오락 프로그램을 축소토록 한데 이어 TV 광고 규제에 나선 것은 이 같은 움직임의 전주곡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의 관심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차기권력 구도가 어떤 형태로 재편될 지의 여부에 쏠려있다. 이번 회의는 차기 권력이 들어서는 내년 10월의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것이어서 자연스레 권력흐름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차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후보군으로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조직부장,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톈진시 서기,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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