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교통망개선 여파
소비규모 사상 최대 기록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국경절(國慶節) 황금연휴를 맞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와 관광지들에서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발 위기로 증시가 하락하고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유통가의 대대적인 판촉전, 국민들의 소득수준 향상, 교통망 개선 등에 힘입어 올 국경절 연휴의 소비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베이징 시 상무위원회 발표를 인용, 국경절 연휴와 충양절(重陽節)이 겹친 5일 베이징 시내 121개 주요 상점의 판매액은 7억2000만위안으로 작년보다 11.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전통명절인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이다. 두 개의 ‘9’(陽)가 겹친다고 해서 ‘중양(重陽)’으로 불리는 이날은 부모의 장수를 빌며 효도를 하는 ‘노인의 날’이기도 하다. 이날에는 나이 든 어른을 공경하는 각종 축제가 열리고 가족들이 부모를 모시고 식사를 같이 한다. 또 국화주를 담가 마시는 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5일 베이징의 음식점은 작년보다 매출이 29.8%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백화점 13.1%, 전문점이 9.1% 각각 증가했다. 이 밖에도 둥자오(東郊)시장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지역 상점들의 판매액도 2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는 베이징보다 소매판매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하이시상업정보센터에 따르면 1~3일 상하이 시내 주요 60개 상점의 판매액은 10억3500만위안으로 26.2% 급증했다. 대형 백화점인 신스제청(新世界城)은 국경절 연휴 사흘간 매출액이 1억1000만위안으로 작년보다 무려 75% 늘었다. 이 상점은 일정 금액의 물품을 구입하면 상품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많은 고객을 유치했다.
황금주 휴가가 절반이 지났지만 전국 각지의 관광지는 여전히 관람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5일까지 전국 119개 주요 관광지의 여행객 수는 406만7600명, 입장료 판매수입은 2억677만위안에 달했다. 쓰촨(四川)성 주자이거우(九寨溝)에는 5일 하루에만 2만6000명이 몰렸고, 산시(山西)성 옌안(延安)에는 3만2200만명이 다녀갔다.
상무부는 올 국경절 연휴의 소비가 사상 최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국경절에는 약 5920억위안의 소비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대부분의 대형 상가가 일제히 대대적인 세일과 판촉에 나선 데다 급여 인상과 중산층의 소득세 감면이 보다 많은 소비의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고속철 등 교통망이 개선된 데다 위안화가 절상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중국 관광연구원은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중국에서 모두 220만명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연휴 때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해외여행객들은 1인당 평균 950달러씩을 써 전체 해외여행 지출경비는 2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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