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상황을 전파하는 ‘긴급재난문자’가 도마에 올랐다. 지진 발생 20여분 뒤 문자메시지가 도착한데다 날짜 오류로 수정 전송하는 등 혼란과 불안만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국민안전 컨트롤타워’인 국민안전처는 지진, 폭우 등 재난 시 국민에게 경각심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안전처는 지난 5일 오후 8시33분께 울산 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을 긴급재난문자로 인근 주민들에게 알렸다.

주민들이 긴급재난문자를 받은 시각은 오후 8시50분. 이미 지진이 발생한지 17분이나 지났다. 쓰나미가 발생했다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의 지진 감지와 확인, 안전처로의 보고 등 관련 절차를 감안하더라도 좀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긴급재난문자를 받은 한 주민은 “지진이 발생한지 20분 만에 문자가 왔는데 미리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다른 주민은 “정말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얼마나 빨리 문자가 올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안전처는 긴급재난문자의 날짜를 잘못 기재하는 오류도 범했다. 최초 문자메시지는 ‘[국민안전처] 7.4일 20:33분 울산 동구 동쪽 52㎞ 해역 5.0 지진 발생/여진 대비 TV 등 재난방송 청취바랍니다’는 내용이다.

안전처는 그러나 날짜를 4일로 기재하는 실수를 범해 5분 뒤 ‘7.5일’로 정정, 재전송했다. 주민들은 국민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안전처의 허둥지둥한 모습에 오히려 불안해했다.

한 주민은 “문자메시지 하나 제대로 못 보내면서 무슨 안전 타령이냐”고 비난했고, 다른 주민은 “가족의 안전은 가족이 알아서 해야한다”고 비꼬았다. 또 “긴급재난문자는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면책용으로 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주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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