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개발자나 패배의식사회의 편견이 ”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해서 국민 전체의 인식변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최근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최대 어려움으로 인력난을 꼽았다. “아이디어는 많지만 사업화할 만한 인력이 없어 추진하지 못하는 것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그동안 소프트웨어 산업이 중심이 되지 않았고 조연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난 소모품이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것만큼 비참한 것이 있겠냐”며 현장 인력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아이디어 싸움인데 새로운 세계와 꿈을 만드는 것에 중요하고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과거 사회 분위기도 비판했다.

김 대표는 “과거 소프트웨어 산업은 제조업 중심의 사회에서 공장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의 도구였을 뿐이었지만 지금은 사회나 산업환경이 시스템 구축 없이는 돌아가지 않고, 소프트웨어가 이런 환경들을 조성한다”며 “산업적 트렌드 역시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선 안철수 연구소 대표<br />김명섭 기자 MSIRON@\r\n김홍선 안철수 연구소 대표\n김명섭 기자 MSIRON@
김홍선 안철수 연구소 대표
김명섭 기자 MSIRON@\r\n김홍선 안철수 연구소 대표\n김명섭 기자 MSIRON@

그는 ‘국가적 프로젝트 진행’과 ’패배주의의 불식’을 해법으로 제안했다. 그의 대규모 국가적 프로젝트란, 조금은 하대받는 소프트웨어 업계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 인식과 산업 발전의 반전의 계기를 삼자는 제안이다.

김 대표는 “80년대 교환기의 국산화로 통신기술이 발달하고, 90년대엔 주전산기의 개발로 중형컴퓨터를 만드는 등 그 당시 멋진 인력들이 창출되었다”며 “그 때의 인력들이 그나마 우리나라를 받쳐주고 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 OS나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 등 여러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인력개발과 인식전환의 반전포인트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사회에 팽배한 소프트웨어 산업의 패배주의에 대해선 “’우리는 안돼’라며 시도조차 하고 있지 않은데, 지금 현재 나오는 기술들은 외계에서 온 신기술이 아니며 예전 80, 90년대 발전을 통해 다 인큐베이션 되었던 기술이며 우리가 현실화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가 전략적 관점에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인 강점인 하드웨어 부문이라든지, 교통, 의료시스템, 전자정부 이런 것들을 소프트웨어 산업과 연계해 국가적으로 한 층 더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고 했다.

김홍선 안철수 연구소 대표<br />김명섭 기자 MSIRON@\r\n김홍선 안철수 연구소 대표\n김명섭 기자 MSIRON@
김홍선 안철수 연구소 대표
김명섭 기자 MSIRON@\r\n김홍선 안철수 연구소 대표\n김명섭 기자 MSIRON@

김 대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융합’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의 대안이자 키워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클라우드 등 과거에 비해 생활이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소프트웨어는 우리 사회와 산업환경 라이프스타일 융합하는 도구이기도 하고 사회적인 융합을 실현한다. 소프트웨어에 어떻게 녹여내고 어떻게 만들지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의료시스템 부분인 헬스케어 부분에서 개인디바이스, 정보화 DB, 개인 보안 이런 것들을 모두 통합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융합을 구현하는 것의 중심에 소프트웨어가 있다며 사회 발전을 통해 소프트웨어 발전도 같이 실현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이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산업에 뛰어들지 않는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집중적으로 ’이것이 우리의 미래이며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라는 사회적 컨센서스를 통해 비전을 바꿔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