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주민투표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23일, 찬반 양측은 오전 일찍부터 시민들에게 투표 참가와 거부를 호소하며 막바지 선전전에 박차를 가했다.
▶ 50여개 시민단체 “민주적ㆍ합법적 투표로 심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투표참가운동)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청계광장에서 50여개의 단체가 참여해 ‘단계적 무상급식 주민투표 성공을 위한 범시민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홍보전을 벌였다.
범시민단체는 주민 투표 및 단계적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1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됐으며 이날 기자회견에는 50여개 참여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주민투표는 서울시민 80만명에 의해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발의된 것”이라며 “주민투표 성사와 단계적 무상급식의 시행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투표참가운동 대변인은 “마지막 날이니만큼 1인당 10명씩 투표 참가 독려 이메일 보내기, 20명씩 문자 보내기 운동과 자전거 대행진 등 선관위가 허락한 운동 가능 시점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전 10시부터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바른교육교수연합과 나라사랑학부모회가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다. 차세대문화인연대의 투표문화축제도 오후 4시 강남역 5번출구 앞과 서울대입구 6번출구, 오후 6시 강남역과 보라매공원에서 이어진다.
▶수백명 시민 지하철역에서 “나쁜 투표 거부”=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투표거부운동)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시내 전 지하철역 출입구 1515곳에서 동시다발 1인시위에 도전했다. 오전 9시 현재까지 430여명의 시민들이 서울 지하철 1~9호선 출입구 곳곳에서 30분씩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시민들은 자신의 1인 시위 모습을 스스로 촬영해 투표거부운동 홈페이지에 전송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2번출구에서 오전 8시부터 30분동안 1인 시위에 참여한 임한빈(27ㆍ홍익대 컴퓨터공학과 휴학)씨는 “거리에 걸려있는 현수막들을 보면 무상급식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에게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투표거부운동은 이날 11시께 서울광장에서 각계인사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시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아이들의 밥상을 행복하게 만들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키기 위해 이 나쁜 투표를 거부해달라. 아이들 보기에 민망하고 부끄러운 이 나쁜 투표를 심판해 달라”며 시민들에게 투표 거부를 호소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