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자 눈덩이”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예산안을 놓고 연방정부 못지않은 여야 대립을 보였던 뉴저지 주의 신용등급을 17일 한 단계 강등한 AA-로 내렸다.
주 정부가 미지불한 퇴직 연금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는 데다가 경기하강으로 세수는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성명에서 “연금 지출 증가를 감당하기 쉽지 않고 장기적으로도 향후 재산세 감면, 교육기금 마련, 주 정부 인프라 투자 등 다른 도전 과제들에서도 정부가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등 배경을 밝혔다. 뉴저지 주는 이미 무디스와 S&P로부터 최근 신용강등을 당한 처지라서 마지막 피치까지 강등하면서 연금과 건강 보험 지원비 등 주 정부의 재정 지출을 위한 금융 조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제 주 정부는 3대 신평사 어느 곳을 기준으로 해도 차입 금리가 상승하게 됐다.
민주당이 주의회 상하원을 장악한 뉴저지 주는 공화당의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가 새해 예산안에서 9000만달러를 삭감하자고 민주당과 대립하다가 지난 6월 30일 주 정부 폐쇄 몇 시간 가까스로 297억달러의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후유증을 겪고 있다.
피치는 이런 대립 상황을 우려하면서 동시에 주 정부가 지난 10년간 상습적으로 주 정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공공근로자 퇴직연금 지급을 미뤄온 점도 지적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