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보당국은 27일 최소 76명의 사망자를 낸 연쇄 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다른 세포 조직과 연계됐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정보기관 수장 얀네 크리스티안센은 이날 “조사관들이 브레이비크가 노르웨이나 외국의 다른 극단주의자들과 연계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현재로선 국내나 영국에 (브레이비크와 연관된) 다른 세포조직이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센은 브레이비크가 완전히 혼자 범행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세포 조직) 문제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으며, 22일 테러 사고 이후부터 그래왔지만 나흘이 지난 지금까지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들은 브레이비크가 테러 전 인터넷에 올린 선언문을 근거로 그가 영국극우단체인 영국수호동맹(EDL)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었다.
브레이비크는 선언문에서 “600명이 넘는 EDL 회원들과 페이스북 친구이며, EDL 회원 및 지도자 수십 명과 대화해왔다”면서 “나는 맨 처음 그들에게 사상적 자료를 제공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크리스티안센은 “이 단체(EDL)와 브레이비크의 접촉 여부가 우리 정보기관과 영국 정보기관 MI5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유럽,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정보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DL 측은 브레이비크와 어떤 접촉도 가진 바 없다고 부인했다.
크리스티안센은 브레이비크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테러범이 치밀히 계산하고 있고 각광을 받으려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아침 오슬로 중앙역에서 폭발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옷가방이 발견돼 역사 일부가 일시 폐쇄되고 승객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중앙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 안에서 의심스러운 옷가방이 발견돼 탐지견을 출동시켜 버스 안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후 2시간 뒤 역사 통제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또한 전날밤 경찰이 브레이비크가 오슬로 북쪽에 빌린 농가에 숨겨놓은 다량의 폭발물을 찾아내 폭파시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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